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가 kbs2에서 '제보자들' 이라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sbs '궁금한 이야기 Y' 라던가 mbc '리얼스토리 눈' 과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터라 제보자들 역시 굉장히 재밌더라구요.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좋아하신다면 이것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내 스타일인데 왜 이제서야 처음 보게 됐는지 싶어서 검색해보니 오늘이 첫방송이더라구요. 월요일 9시에 볼게 생겨서 일단 기쁩니다.ㅎ
오늘 제보자들 1화 중에서 로또에 당첨된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도 꽤나 속시끄럽게 봤지만 ㅎ
마지막 스토리에 나온 이야기 "3년째 갇혀사는 여자, 누가 그녀를 가뒀나?" 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린 아들이 둘이나 있는 여자가 아이는 돌보지않고 혼자 따로 나와 살고있고, 그 아이들은 남편과 시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남편네는 순대국밥집을 하고있어서 남편은 그곳에서 어린 아들을 들쳐안고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집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는 아내에게 먹을 것들을 사다주며 들여다보고 있었죠.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서 집에 있는 아내를 지켜보니 일주일내내 집밖에 전혀 나가지않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면서 살더군요.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고, 혼자서 누구와 대화를 하듯 중얼중얼 이야기를 하고... 처음엔 신들렸나 싶었는데 전문가의 이야기는 조현병 (정신분열증) 증상으로 보여진다더군요. 에휴...
그런 아내에게 남편은 아내를 위한답시고, 이틀에 한번씩 술을 한가득 사다주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밥을 챙겨먹는 대신 막걸리를 물마시듯이 그렇게 마시고 살더군요.
하지만 그 아내에겐 심리적인 병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학생시절 둘째언니가 집앞에서 괴한에게 칼을 맞고 죽어버렸다죠. 그 뒤로 창문도 못열고 집에 꼭꼭 숨어버렸고, 칼에 대한 공포증이 너무 심하게 생겨버려서 지금도 칼을 떠올리기만해도 아무것도 하질 못하겠어서 요리조차 못한다더군요. 그런 그녀가 시집을 간 곳은 순대국밥집. 하루종일 칼을 들고 순대를 써는 남편의 일 조차도 공포로 느껴졌을거라고 하네요. 그 증상은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더 심해져서 혼자 저렇게 숨어버렸다네요.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는 진짜 조기에 신속하게 이뤄져야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그냥 안쓰럽더라구요. 저렇게 살고있는것이...
지금이라도 꾸준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통해서 진심으로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병이 저렇게 무서운 겁니다...
보니까 나가지도 않고 계속 집에만 있으면서도 늘 새로운 옷을 입고, 화장까지 하고 머리도 매만지는 모습을 보니. 그리고 저렇게 외출할때 이쁘게 꾸미고 나오시는걸 보니 세상과 소통하고 함께 어우러져 제대로 살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것 같은데 어릴적 트라우마때문에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하고 무서운 상태인게 느껴지더라구요. 그게 더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다행이더라구요. 자신의 삶을 그냥 놓아버리지않고 저렇게라도 소통하려고 노력하며 그런 열망이라도 있다는것이. 치료하면 정말 좋아질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제보자들이 장수프로가 된다면 나중에 저런 분들 좋아지면 후기성으로 좋은 모습들도 함께 다뤄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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