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10회 "드디어 꽃길 걷나요" 편.
방금 재방송으로 청춘시대를 봤다.
제목만 들어봤을 뿐, 한번도 보지못했던 드라마여서 재방송도 딱히 볼 일이 없었는데 우연히 채널이 JTBC에 틀려있어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한 장면을 그냥 무심코 보기 시작했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같이 가슴 아파하고 울컥하고 있었다.
이 드라마 뭐지?
왜 이런 잘 만든 드라마를 이제껏 한번도 보질 못했던건가 싶어서 찾아보니 12부작이란다.
이런, 이제 2회밖에 안남았다.
1회부터 정주행을 얼른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청춘시대 윤진명, 일명 윤선배 역의 배우 한예리 연기 최고.
한예리의 명연기, 그 섬세한 표정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 숨을 죽이고 봤다.
스릴러 영화도 아닌데 손에 땀을 쥐고 볼 정도로 초조하게, 긴장감있게 눈을 못때고 드라마를 봤다.
연기를 이렇게 잘 하는 배우가 있었다니.
어디서 봤나 했더니 영화 코리아에서 유순복 역할을 했었구나...
와~ 이쁘다, 하는 기준의 여배우가 아니라서 그런지 많은 집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은데 요즘 다 비슷하게 성형하고, 비슷하게 생긴 인위적인 '미'가 많이 늘어나서 그런지 오히려 한예리의 얼굴이 참 예쁘게 느껴진다.
개성있으면서도 묘하게 매력있는 얼굴.
연기까지 잘 하고, 청춘시대가 큰 발판이 되어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작품 많이 봤으면 좋겠다.
딸을 위한 엄마의 가슴 아픈 선택.
윤선배가 알바를 그만두고, 가진 돈을 정리하고, 집도 빼고, 그동안 하고싶었던 소소한 걸 하며 슬프게 웃는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그걸 보는 내내 자살이란 선택을 하게 될까봐 정말 초조하게 바라봤는데.
병원으로 가는 순간 알게 됐다.
아... 자살을 하려는 게 아니라 동생의 호흡기를 떼고 감옥에 들어갈 준비를 한 거였구나 하고...
희망을 재앙이라고 말하는 딸을 보며 엄마가 눈치를 챈 듯 하다.
그래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겠지.
딸을 감옥에 보내거나 죽게 내버려둘 수 는 없으니, 딸의 숨통을 트여줘야 할 때인걸 알아겠지.
아들의 호흡기를 떼는 엄마의 심정을 어땠을까, 생각하니 참 먹먹하다.
하지만 병실에서 엄마가 끌려나오는 순간, 잘 됐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윤선배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었다.
웰메이드 드라마 청춘시대
정말 잘 만든 드라마는 한 회만 봐도 알 수 가 있다.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영상이나 적절하게 깔리는 배경음악까지 완벽했다.
이렇게 몰입해서 드라마를 본 건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정주행 할 드라마가 생겨서 기쁘고, 12부작이 끝이라는게 벌써부터 아쉽다. 난 이제 알았는데 이런...
마지막에 흘러나온 정예은 (한승연)의 기도 대사 나레이션.
난 무교지만 종교를 떠나서 두 손을 모으고, 두 눈을 감고, 경건하게 누군가를 위한 기도를 한다는 자체가 참 멋있는 것 같다.
주님, 시련을 통해 저를 강하게 만드시려는거 알아요.
제가 감당 할 만한 시련만 주신다는 것도 알아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오늘 하루도 우리 가족들을 지켜주세요.
우리 하메들.
송지원, 강이나, 유은재, 특별히 윤선배를 위해 기도 합니다.
윤선배는 지금 도움이 필요해요.
제가 어떻게 하면 윤선배한테 도움이 될 지 알려주세요.
제가 할 수 없다면, 주님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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