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회차. 서민갑부 냉면 편.
오늘 주말이라 집에서 뒹글뒹글 대면서 TV를 보다가, 서민갑부 냉면 편을 뒤늦게 보게 됐습니다.
분식점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냉면집까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 끝에 대박 맛집이 되어 10억원의 건물주가 됐다는 안수동 씨 부부.
조선족인 아내와 펜팔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 러브레터가 오고갔다고 하는데, 부부의 만남부터 고생 스토리까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처음에 아내와 함께 가게를 시작했을때, 조선족인 아내를 소위 '수입품'이라고 표현하며 아내를 무시하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못사는 나라에서 데려온 며느리가 돈을 갖고 튀는 일이 많이 생기니, 절대 아내에게 돈을 주지마라고 수동씨에게 당부를 하던 사람들도 많았다네요.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랑꾼이었던 안수동 씨는 더 이를 악물고, 일했다죠. 아내를 절대 무시하지 못하게 성공하리라 하며.
서민갑부 냉면집은 진해 목화냉면 이라는 곳이고, 안수동 씨가 1호점, 아내는 2호점을 맡아서 운영 중 이라고 합니다.
목화냉면 1호점 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무동 25-40
목화냉면 2호점 주소 : 경남 창원시 석동 180-11
1호점은 냉면전문점이고, 2호점은 진해에서 양꼬치 맛집으로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원래 2호점도 그냥 냉면만 팔려고 했지만, 조선족인 아내가 양꼬치를 고집해서 하게 됐다는데 이 아이템 역시 냉면판매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효자 상품인 듯 보입니다.
비 오는 날이면, 냉면집은 장사가 거의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수동 씨는 일찌감치 1호점 문을 닫아버리고, 아내가 있는 2호점으로 가서 저녁 장사 준비를 도와준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양꼬치가 유명한 집이다보니 저녁에 술한잔 하러 오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총 10시간 (600분) 동안 냉면집의 매출은 약 360만원.
6천원 짜리 냉면 한그릇을 팔았을때를 기준으로 하면, 1분당 1그릇을 판 게 되는데 와...
말이 되는 계산인가 싶네요.ㅎㅎ;
7월과 8월 이 두달간이 냉면집의 성수기라서 비수기때보다 월 매출이 약 5배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저 역시 여름이 아닌 이상 냉면을 따로 먹으러 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내의 양꼬치 메뉴는 정말 신의 한수 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무작정 음식장사를 시작했을 때, 된장찌개, 육개장, 비빔밥 같은 다른 메뉴도 함께 팔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빔밥 나물의 경우엔 장사가 안될 경우, 너무 빨리 쉬어버리는 일이 생기고, 육개장같은건 만들기가 너무 번거롭고,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건 어느 식당에 가건 다 파는거고 해서 재료관리도 쉽고, 재고걱정도 없는 냉면 하나만 하기로 한거죠.
그리고 냉면도 집에서 먹을 수 있게 '배달'을 시작하게 되면서 장사가 잘 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10억 건물주가 된 서민갑부.
4층건물 중, 1,2층은 가게로, 3층은 집으로, 4층은 직원들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네요.
아무리 맛집이고, 장사 잘 되고 해도 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되는 불안함 속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가게가 자신의 건물이라는 것만해도 정말 든든할 것 같습니다. 냉면맛이 참 궁금하네요. 시원하게 한그릇 하고 싶은 날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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