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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암사동 수월한성공 뒤의 씁쓸함.

겟잇홈 2016. 11. 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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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한끼줍쇼 4회 암사동 편을 참 재밌게 봤습니다.

오늘은 다른 회차때와 달리 굉장히 수월한 성공을 하였죠.

일단 암사동은 실제로 한번도 안가본 동네인데 화면상 참 아름답고 정감있는 곳이더군요.

보면서 한번은 꼭 가보고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던 곳입니다.





제가 제목을 한끼줍쇼 암사동 수월한성공 뒤의 씁쓸함, 이라고 쓴 이유는 따뜻하고 재밌게 봤음에도 문득 드는 생각때문입니다.

사실 전 한끼줍쇼 1회를 봤을때, 이 방송 컨셉에 대해서 좀 거부감이 들었던 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가 좋은 집에서 잘해놓고 깔끔하게 살고있으면, 그리고 그 어떤 손님이 들이닥쳐도 

냉장고에서 뭐라도 하나 꺼내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무엇이 문제겠는가!

하지만 허름한 집에서 먹고살기 바빠서 청소도 잘 해놓지못하고,

냉장고에서 꺼낼 반찬이 김치정도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오세요" 하는 사람은 진짜 존경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평범한 서민들이라면 후자쪽이 더 가깝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에 

첫회때 성공을 하지못한 걸 보면서 제 생각이 역시 확신으로 굳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오늘 암사동 첫집.

으리으리한 궁궐같은 집이었습니다.

일단 들어오라고해서 들어갔지만 주인마님께서 촬영은 좀 부끄럽다고 고사하셔서 나오게 되었는데요.

인심좋게 고구마도 한봉지 챙겨서 손에 들려주셨죠.

그리고 다음집으로 갔는데 또 흔쾌히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잔디가 쫘악 깔린 넓다란 마당에서 새우를 굽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춥다고 들어오라고해서 이것저것 먹거리를 꺼내어 정성껏 상을 차려주셨습니다.






부부 내외 두분 모두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따뜻해서 보는내내 기분좋긴 했지만,

저런 여유도 역시 삶을 여유롭게 사는 분들에게 더 많이 나오는구나 싶어서 한편으로는 아주 조~금의 씁쓸함도 교차했네요.

그냥 오늘 한끼줍쇼를 시청하면서 슬쩍 들어본 어쩌면 편협한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한끼주신 어머님께서 직접 만드신 씀바귀 겉절이 보면서 침이 한 일리터를 고인것같네요.ㅎ

저것만 있어도 밥한끼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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