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반찬가게] 광명전통시장 싱글맘 현숙씨와 세자매
서민갑부 반찬가게 편 2016년 7월 14일 방송.
반찬가게 위치 : 경기도 광명시, 광명전통시장 안
후덕하게 인상 참 좋아보이시는 어머님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보는 내내 반찬 맛들이 궁금해서 입맛 다시느라 혼났습니다.
집근처에도 저렇게 정성껏 엄마가 해주는 요리처럼 맛있고 정갈한 반찬을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다면 자주 이용할텐데 저희 집 근처엔 저런 곳이 없어서 너무 안타깝네요.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고, 거의 다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갈수록 집에서 요리를 안하는 추세라 반찬가게도 정말 전망좋은 사업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민갑부 반찬 편인 싱글맘 현숙씨의 스토리를 보면서 반찬도 반찬이지만 참 멋진, 든든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는 내내 제 마음이 다 푸근했습니다. 딸이 엄마를 '튼튼하고 편안한 집' 같다고 비유를 했었는데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무슨 느낌인지 충분히 알 것 같더라구요.
이혼 후, 아들 하나, 딸 둘을 혼자서 키워내기위해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며, 힘들게 열심히 사셨을지 살아온 인생 스토리가 예상이 되어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었습니다. 자식 셋 모두 대학교 다 보내고, 자신 소유의 빌라도 있고, 억대 매출을 자랑하는 반찬가게 사장님이셨지만 여전히 소박하고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않은 그런 모습이 보기가 좋더라구요.
광명전통시장 내에 있는 유명한 반찬가게라고 하네요.
한팩에 2천원, 세팩에 5천원이라서 대부분 기본 세팩씩은 사가시더라구요.
정말 저렴하네요.
저 정도 가격이면 혼자 사는 집에선 재료들 사서 가스 써가면서 요리하고, 그 시간과 이것저것 다 빼면 오히려 저 반찬들을 사먹는게 싸게 치일 것 같네요. 아침 일찍 나오는 손님들을 위해 현숙씨는 새벽같이 혼자 나와서 반찬을 준비하시더군요.
근면성실, 부지런함은 서민갑부의 필수조건인 듯 싶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만에 매출 65만원.
연매출이 4억원대....
워낙 좋은 재료들을 사용해서 반찬을 만드시는 것 같던데 원재료비 빼고하면 은근 마진이 큰 장사는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뺄거 뺀다고 해도 엄청난 수익일 것 같네요.
현숙씨처럼 성실한 사람들은 모두 돈을 잘 벌 수 있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실해도 돈 벌기가 쉽지않다는 게 문제긴하지만...
아무튼 멋진 어머니십니다.
수중에 전재산이 백만원도 없었던 때에 자식 셋과 홀로 남겨져버린 현숙씨.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준건 동생이었다고 하죠.
동생덕에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동생은 현재 반찬가게에서 전 담당이더군요.
저도 동태전 먹고 싶습니다...ㅎ
그리고 현숙씨의 언니가 모든걸 잃었을때 손을 내밀어준 것이 현숙씨였다고 하죠.
그래서 현재는 언니는 김치를 맡고 있고, 김치에 대한 수익부분은 언니가 따로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자매 사이라지만 돈 앞에서 욕심이 날 수도 있을텐데 셋이서 서로 도와가며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며 의지하며 장사하는 그 모습이 정말 부러울만큼 든든해보였습니다. 형제자매끼리 저렇게 같이 일하면 싸울일도 많을텐데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줬던 그 시기와 그 고마움을 서로 아는지 굉장히 그 사이가 단단해보였습니다.
서민갑부의 성공비결을 묻는 말에 현숙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조언 해 주고 그럴 주제는 못돼요 제가.
옆에 한눈 팔지 말고, 그냥 앞만보고.
저 앞에 자식들 있고, 부모 있고 그러니까.
열심히 그냥 앞만보고 달렸으면 좋겠어요.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온 현숙씨의 그 마음이 제대로 느껴지는 말 이었습니다.
하루의 일이 끝나고, 팔리지않은 반찬은 쉬기때문에 다 버리고, 쉬지않는 전종류는 챙겨서 폐지줍는 노인의 수레 손잡이에 걸어두고 퇴근하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광명시장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러서 반찬 맛을 한번 보고 싶네요.